아파트에 살면서 산행 친구들이 만들어졌다
벌써 일 년이 되어 일 주년 행사를 하기로 했다
남편들과 한 번 서로 인사를 하기로 해서 모두 모여 맥주 한 잔으로 인사를 나눴다
처음 만났을 때의 남편들의 불안감은 이제 모두 사라지고 믿음만 남았다
아마 우리가 별 탈 없이 산행을 하는 전해 들은 이야기 탓이리라.
일주년이라 조금 멀리 나들이를 하자의 의견에 남편들의 허락으로 1박 2일 나들이를 떠났다.
첫날은 인제 자작나무숲이었다
갈 때마다 느끼는 넉넉함과 처음 이 나무를 심은 분에 대한 고마움에 감사했다.
둘째 날은 점봉산 곰배령이었다
몇 년 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아니한 모습과 맑게 흐르는 물소리가 너무 좋았다
우리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언제나 흔적을 남기는데 인원 제한이라 이리 잘 보존되나 보다 싶었다.
이번에도 야생화는 만나지 못했다
곰배령은 계절과 날짜를 잘 택해야 야생화 구경을 할 수 있다는 말에 공감했다
유일하게 만난 야생화다
이름이 박새라 했다
독성이 있고 약재로도 사용하는 여러 해 살이 풀라고 되어 있었다
여인네 다섯이라 저녁도 쉽게 해 먹었다
따뜻한 밥과 삼겹살에 맥주 한 캔으로 심부름해줘야 할 이가 아무도 없는 우리 여인네들만의 넉넉함이 너무 좋았다
내년에 이 주년은 2박 3일로 떠나자는 의견과 함께 맑지 아니한 날씨에 별님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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