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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대상포진...

by 금 랑 2023. 8. 8.

 

토요일 손주들과 하루 물놀이가 내게 부담이었나 보다
몸 오른쪽과 왼쪽에 붉은 반점들이 자꾸 생겼다.


어제 피부과를 방문했다
대상포진이란다
"대상포진은 한쪽으로만 오는 것 아닌가요?"
나의 질문에 오른쪽은 대상 포진이고 왼쪽은 비슷해 보이지만 벌레가 물은 것이란다

내가 보기에는 똑같은 것 같은데 말이다
한동안 쉬며 조심해야 한단다
물도 묻으면 아니 되고 피곤하게 움직여도 아니 된단다.

 

그나마 다행은 오래전에 대상포진에 걸려 엄청 고생했었고 그 후 1년을 기다려 대상포진 백신을 맞았다

그래서 항체가 몸에 조금 남아 있어 쉽게 넘어 갈거라 하셨다
한동안 호강하게 생겼다
머리 감는 일도 주방 일도 모두 남편이 하고 있다

땀이 나면 씻어야 하고 씻는 것은 물과 관계가 되니 한동안 나는 안방마님이 되게 생겼다
하루종일 에어컨 밑에서 놀고 있다.

 

그러나 꿩대신 닭은 아닌 것 같다

하루 세 번 어깨너머에 연고를 발라야 하는데 남편은 출근 중이다

혼자서 거울을 보며 아무리 해도 손이 닿지 아니하는 부분이 있다

꼭 누군가의 손을 빌려야 한다

함께 살고 있는 남편의 소중함을 생각한다.

 

자다가 불편해서 뒤척이게 되면 꼭 잠 많은 사람이 같이 깨어난다

그리고 한 마디씩 물어본다

많이 아프냐고....

부부도 함께 건강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했다

아픈 본인이 제일 힘들겠지만 옆에서 그때마다 깨어 케어해야 하는 사람은 부부일 테니까

긴 병은 아니지만 함께 해주는 남편이 고맙고 감사하다.

 

처음 걸렸을 때 엄청 고생한 것을 남편은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남편은 미리 겁먹고 집안 일과 나를 케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실은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나는 아직 전하지 아니했다.

 

"예전의 걸렸을 때의 항체가 몸에 조금 남아 있어 수월하게 넘어갈 거란 말씀을 말이다"

 

우리아파트 야외풀장에서 셋째 손주 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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