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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이런 내가 정말 싫다...

by 금 랑 2024. 1. 17.

눈속의 푸르름이 너무 좋다

 

 

사할린에서 선교사로 있는 친구가 5년 만에 방문했다

친한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으니 남편이 저녁을 혼자 챙겨야 한다

내가 사 먹고 들어 가던지 할 테니 걱정 말라고는 했지만 아내의 의무를 저버리는 마음은 편치 않다.

 

친구와 만나 선교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이제 나이가 있으니 들어와야 하지 않겠냐는 우리의 질문에 들어와서 할 일이 없으니 그곳에서 생을 마감할 계획이란다

부지런한 선교사들은 공부도 겸해 박사 학위도 있으니 더러 교수로 들어오기도 하는데 한 길로만 걸어간 자기는 그 길로 마무리하고 싶단다

참 공부도 잘했고 뚜렷한 목표로 향했던 그 친구의 젊은 시절을 생각하게 했다.

 

식사 후 돌아오는 길에 남편께 먹고 싶은 것 사갈게요 전화를 했다

떡볶이와 순대로 간식 먹자 한다

집으로 가는 길목에 대형 마트가 있다

그곳에 국대 떡볶이를 알고 있기에 2층에 주차를 하고 내려갔다

주문을 하고 결제를 하려니 지갑이 없다

아마도 조금 전에 주유하고 지갑을 그냥 차에 두고 빈 핸드백만 들고 온 것이다

대형마트라 개인 계좌 자동이체는 아니 된다기에 다시 2층으로 올라와 지갑을 챙겨 떡볶이 집으로 갔다

결재를 마치고 주문한 것을 챙겨 오며 왜 이런 일이 자꾸 만들어지는지 모르겠다

작은 것 하나 하면서 이렇게 서너 번씩 움직여야 하는 일들이 자꾸 그리고 자주 생긴다

조심해야지 잘 챙겨야지 그러나 메모도 소용없다

이런 내가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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