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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충격....

by 금 랑 2023. 12. 19.

 

 

걷기 싫어하는 남편이 많이 걷고 나면 오른쪽 발목에 살짝 부기가 있다

걷기를 싫어하니 조금 무리구나 그리 생각하며 또 하루쯤 지나면 괜찮아지니 다른 생각은 아니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오른쪽 손목이 또 아프단다

파스를 붙이기도 하고 손목 압박붕대도 감고 해도 별 차도가 없어 정형외과를 다녀왔다.

 

지금 상태를  설명하고 엑스레이도 찍고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다는 방문 기록과 함께 비교도 하고 결론이 났다

너무 운동을 안 한 결과라는 것이다

남편이 일주일에 세 번씩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헬스장에 운동하러 가는 것도 좋지만 우리 예전에 공부하라면 학원 왔다 갔다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그것으로 운동했다는 생각은 버리고 걷기를 많이 하라 일러 주신다.

 

그리고 하신 선생님 말씀이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병원 주변에 요양원이 그리 많은지도 몰랐고 80-90살 어르신들이 요양원에 그리 많이 계시는 줄도 몰랐단다

요양원에서 이 병원으로 자주 내원 하시는 분들이 정신은 온전한데 몸을 혼자 움직일 수 없으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 연세면 자식들 나이도 60-70살 우리 나이만큼이니 요양원에 모실 수밖에 없다시며 지금은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그런 시대라고 하시며 지금 우리의 나이가  훗날을 위해 많이 걷기를 해야 한단다

힘든 운동이 아니라 걷기와 한 번씩 어깨와 허리 팔다리 스트레칭을 많이 움직여 주면 제일 좋은 운동이란다

신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 걷기라며 많이 걸으라 남편에게 설명하신다.

 

돌아오며 생각이 많아졌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시대라는 말이 무서웠다

요양원에 들어가면 오래 산다는 친구의 말도 생각났다

먹는 것을 잘 챙겨 주고 움직이지 아니하니 그냥 살아 있다는 말이 겁이 났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나이라는 말도 깊게 생각하게 됐다

걷기 싫어하는 남편 이번에는 의사 선생님 말씀이 마음에 담기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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