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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이집트 여행....

by 금 랑 2023. 11. 15.

 

 

남편과 2주의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다

조금 긴 여행 일정이었지만 집안에 특별한 일이 없으니

지금 이집트 전쟁과 가까운 나라다 보니 타인들의 걱정만 안심시키고 출발했다

어디를 가도 역사의 신비함이 묻어 있는 나라 아름다운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사람들의 순박함이 있는 나라 이집트,

어딜 가도 흙먼지 속에 아주 오래 전의 내 어릴 때 외갓집을 갈 때의 그 흙먼지 신작로 길이 생각나는 내 꼬맹이 시절이 연상되는 그런 나라 이집트, 여행은 불편함과 함께 그리 보고 싶었던 피라미드, 스핑크스도, 미이라 오벨리스크 박물관의 투탕카멘.... 그 많은 전설 같은 이야기는 나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세계의 글자가 모두 들어 있다는 외관에서 우리글 '월'자와 '세'자를 찾았다

아프리카 이 먼 나라에서 우리의 글자가 세계의 많은 글짜 속에 있다니 순간 나는 잠시 애국자가 되기도 했다

누구는 '세월'이라 읽고 누구는 '월세'라 읽어 월세라 읽은 이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건물주라고 하며 웃기도 했다.

 

그런데 집안에 일이 생겼다

남편의 둘째 매형 나에게는 둘째 시누님의 남편이 소천하셨다

요양원에 계셔 갑자기 당한 일은 아니지만 여행 중에 소식은 받으니 절대 난감이었다

집안에 연세 많으신 어르신이 계신다면 긴 여행은 조금 생각해야겠다는 교훈을 남겼다

언제나 넉넉한 미소가 고운 분이셨는데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하지 못한 죄스러움은 이집트 역사만큼이나 나에게 오래 죄송함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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