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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돋보기.....

by 금 랑 2006. 9. 19.
        
 
 
살아가면서 가끔은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아니한 일들이 더러 있더이다
내 또래의 비슷한 시대는 더러 공감하시는 분들도 있을터이요
나도 그럴까 하며, 그러나 누구에게나 모두 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아니한 분들도 있겠지요
나도 그럴때가 있었더이다.
 
아침에 출근 준비 하며 옷을 준비 했었지요
그런데 원피스에 달려있는 단추가 조금 불안(?)하여 다시 달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시집올때 해 온 반짇고리를 찾았더이다
혼수품에 반짇고리가 필수일때가 있었다면 지금 세대는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그런데 바늘에 실을 꿔어야 단추를 다시 달지요
바늘과 아주 오랫동안 씨름을 했는데도 바늘과의 전쟁에서 지고 말았습니다
만물의영장인 사람이 바늘과의 전쟁에서 지고 말았더이다
다른 옷으로 출근 준비를 하며 세월이기는 장사 없다는 말에 공감을 했더이다.
 
비단 오늘 뿐만이였겠습니까만
우리나라의 사용 설명서는 왜 그리 글씨가 작은지 읽지 못한지가 오래되었지요
예전의 어른들 말씀처럼 하얀것은 종이요 까만것은 글씨라......
 
돋보기를 사용 한다는 것이 엄두가 아니나 지금까지 외면했었는데...
어쩔 수 없이 이제 인정해야 하려나봅니다
오늘이 많이 서글픈 그런 날, 돋보기를 준비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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