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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물병주머니.... 아침마다 출근하는 남편께 얼음 생수를 한 병씩 챙겨 보낸다 출퇴근에 오가며 차에는 무조건 물이 있어야 한다는 내 주장으로 말이다 예전 출퇴근 시간이 세 시간씩이었던 나의 생각이다 사람은 뭐든지 자신의 기준으로 생각한다는 현실이 딱 맞는 것 같다 냉동실 안과 밖의 기온차에 물병에 물이 흐르는 게 많이 불편했다 그래서 생각한 게 물병에 약간 두꺼운 냅킨으로 한 겹 싸서 작은 보조 가방에 챙겨 보냈다. 그런데 얼마 전 다이소에 수세미 뜨는 실을 구입하려 갔다가 조금만 가방 같은걸 발견했다 여기에 물통이 들어가려나 하면서 천 원인데 사용하지 못하면 말지 뭐 하는 생각으로 구입했다 집에 와서 물통을 넣어보니 딱 맞다 영수증을 챙겨 보니 물병 주머니라고 되어있다 그 가방 같은 것이 바로 물통을 넣는 용도였다 방수처.. 2021. 8. 26.
애착.... 올여름은 더웠다 다육이가 많이 주저 물러 앉았다 물을 많이 머금고 있는 식물이라 햇볕에 다육이 속에 머금고 있던 물들이 뜨거웠나 보다 나름대로 눈부신 햇살도 피해 주고 선풍기 바람도 베란다로 향해 놓았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도 다육이 있는 쪽의 문은 닫지도 아니했다 그럼에도 많은 다육이가 물러 죽었다. 나와 오랜 시간 함께 한 다육이도 몇 화분 있었다 몇 날은 어찌 해 보려고 애를 써도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죽은 다육이 보다 지금 견디고 살아남은 다육이 생각은 안한다 오직 죽은 다육이만 생각한다 사라진 것들에 대한 욕심인것 같다. 오늘 죽은 다육이 화분을 모두 정리했다. 2021. 8. 20.
게으름... 내가 아는 나 남이 아는 나 가끔 이 사이에서 많이 고민한다 다른 이들은 내가 참 부지런한 줄 안다 함께 사는 남편마저도 그리 안다 그런데 나만 아는 나는 안다 내가 얼마나 게으른 사람인지를 말이다 요즘 집에서 꼼짝 아니하고 지낸다 그런데 나는 너무 좋다 가만히 혼자 지내는 것이 좋다 가끔 멍 때리고 가끔 책 읽고 가끔 컴퓨터 하고 가끔 텔레비전으로 영화 보고 그런데 오늘부터 한 가지 생각했다 집에 있어도 옷은 좀 편하게 가 아닌 단정히 입기로 말이다. 2021. 8. 14.
사람....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가끔 내가 도움을 받기도 하고 내가 도움을 주기도 하고 말이다 요즘은 가전제품도 많고 뭐든지 A/S가 기본으로 따라온다. 이사를 하면서 정수기를 이전 설치해야 했다 설치하려 오신 기사님이 내가 원하는 자리에는 설치를 할 수가 없단다 싱크대를 구멍 내야 하는데 대리석은 구멍을 낼 수가 없단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위치에 설치하려면 선을 싱크대 문밖으로 빼야 한단다 그 설명 대로라면 싱크대 옆의 벽으로 호스가 지나야 한다니, 그냥 원하지 않는 자리에 설치를 했다. 이번에 정수기 렌탈 기간이 만료되어 정수를 다른 것으로 변경했다 내가 이 자리에 놓고 싶은데 싱크대에 구멍을 낼 수 없다 해서 이 자리에 설치했노라 설명을 했다 그런데 오신 기사님은 구.. 2021. 8. 6.
남편 생일... 남편의 65살의 생일이 되었다 다른 해와는 또 다른 느낌인 것 같다 그냥 하는 말들이 65세가 되면 노인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 지하철도 공짜로 탄다거나 아니면 공원에 입장료도 없이 입장한다는 말을 그냥 무심히 한다 아마 그 안에 녹아 있는 많은 것들이 슬픈가 보다. 그래도 가족 모두가 모여 손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런 행사때는 손주들이 최고다 손주들이 선물 증정하고 뽀뽀가 최고 큰 선물이었다. 2021. 8. 2.
고집쟁이 재준이... 큰아들은 아들만 둘이다 첫째 손주 재권이도 둘째 손주 재준이도 시험관 시술로 태어났다 그런데 한 명을 더 낳겠단다 다시 시험관을 하려면 많이 힘들고 어려울 텐데 말이다 마음 편히 병원 다녀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3살 된 둘째 손주 재준이를 우리 집에서 내가 며칠 돌보기로 했다. 엄마 아야 해서 병원 다녀와야 한다는 설명을 듣더니 잘 다녀 오라며 엄마 아빠를 향해 손도 흔들어 준다 3일 동안 잠시도 앉아 있지 못했다 남편과 둘이 사는 집 구조라 여기저기 모서리와 위험한 물건들이 많고 또 걷기보다 뛰어다니니 아랫집도 걱정된다 그러니 종종걸음으로 이 녀석 꽁무니를 하루 종일 쫓아다닐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녀석도 아는 것 같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뭐든지 자기가 하자는 대로 한다는 것을 말이다 요구 사항도 많고 .. 2021.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