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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교통 사고 남편이 사고가 났단다. 전화 소리에 온 몸이 굳었다. 그래도 본인이 직접 전화할 수 있음에 안도의 긴 숨을 쉬며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신호를 위반하며 달려오던 자동차가 좌회전 하는 남편 차를 정면에서 약간 비껴 충돌했단다. 100%로 상대 과실로 처리 되었고 대인 대물에 접수되었으니 병원에 가보란다. 이 와중에도 상대 운전자는 보험 처리가 되었으니 경찰에 사고 접수 아니하기를 부탁한단다. 이미 누구의 신고 인지 경찰도 119도 와서 남편의 다리 타박상에 소독하고 붕대를 붙인 상태인데 말이다. 남편은 몸에 상처는 발목과 손목에 타박상뿐인데 에어팩이 터지면서 받은 충격인지 모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인단다. 남편은 병원보다 우선 집에서 잠시 쉬고 싶단다. 그런데 자동차가 수리 불가란 판정이 나왔다. 그 소리.. 2022. 9. 17.
슬픈 장례식... 제목처럼 슬픈 장례식이 있었다. 남편의 바둑 친구로 알고 지내던 지인이란다. 아내가 오랫동안 아파 있어 넉넉하지 못한 살림이란 것은 대강 알고 있었다. 남편과 동갑이니 66살이다. 부고를 받은 다음날이 발인이란다. 발인식에 참석 하기 위해 이른 시간에 길을 나섰다. 빈소도 마련되지 아니한 , 냉동고에 보관되어 있던 먼 길을 떠나는 이는 영정도 이름도 없이 영구차에 실렸다. 사람들이 너무 없어 발인식만 참석하고 돌아 설 수가 없어 장지까지 가기로 했다. 장지에 이른 시간에 도착 했지만 24시간이 지나지 아니해 대기해야 한단다. 이렇게 먼 길 떠나는 이도 있다니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며 잘 살아야 하는 많은 이유를 생각했다.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 갈지니.." 그게 아니 더라도 많은 깨달음을 안고 .. 2022. 8. 8.
작은 공원에서... 집 옆에 구청에서 운영하는 축구장이 있다. 그 둘레로 연결된 작은 공원도 있다. 가끔 공원을 산책 삼아 걷기를 한다. 남편과 함께 하는 유일한 운동이다. 울창한 숲을 이루는 나무들과 철 따라 꽃을 피워 올리는 꽃나무들 이름표를 달고 있는 야생화도 심어져 있다. 꽃에 대한 설명과 함께 팻말도 붙어 있다. 그런데 그 어디에도 팻말에 붙어 있는 꽃을 만나지 못했다. 위의 사진처럼 팻말만 그져 붙어있다. 백리향 옥잠화 애란 꼬리풀 꽃무릇 바위취 층꽃..... 언제 어떤 색의 꽃이 피고 지는지 설명까지 잘 되어 있는 팻말만 덩그러니 있다. 누가 흔적도 남기지 아니하고 캐어 간 것일까? 아니면 모두가 관리 소홀로 죽어버린 것일까? 알 수가 없는 이상한 일이 여기에 있다. 2022. 7. 5.
산행 친구들.... 아파트에 단체 카톡 방이 있다. 아파트 세대가 1,700세대라는데 가입되어 있는 사람이 1천 명이 넘는다니 어마어마한 숫자다. 이런저런 사건으로 조금 불편한 일들도 있지만 가끔은 잃어버린 물건도 찾아주고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다 두고 간 소품들도 챙겨 사진으로 올려놓으면 엄마들이 고맙다며 인사하고 챙기는 일도 있으니 그리 고약한 것만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또 시골에서 가져온 농산물을 팔기도 하고 단체 공구도 해서 생선을 싸게 구입하는 일도 더러 있기도 하고 또 집에서 사용하지 아니하는 물건들을 나눔 하기도 해서 서로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다 사용하기도 하니 좋은 일들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나도 셋째 손주 탄생에 기저귀를 친구가 보내줬는데 손주가 사용하는 제품과 달라 사진과 함께 올렸다 어느 엄.. 2022. 6. 20.
누가 누구에게... 친정을 다녀왔다. 엄마의 연세가 92세가 되고 보니 자주 뵙는 게 효도라 생각을 했다. 올해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딸 셋이 같이 움직인다. 이번에 2박3일 다녀오며 깨달은 한 가지가 있다. 동네 사람들 모두가 우리가 효자 효녀라 하신다. 이렇게 자주 내려와 엄마를 챙기는 자식이 어디에 있냐며 우리가 민망할 만큼 칭찬해 주신다. 그런데 한 분의 얘기에 가슴이 멍해졌다. 엄마가 이리 건강 하신게 자식들에게 복이라는 것이다. 누구네 집은 몇년전에 요양원 들어가 계시고 누구네는 또 언제 하시며 여러 사람들이 요양원에 들어가 계신다 하셨다. 요양원에 들어가 계신 부모도 안타깝고 힘들지만 매번 들려 보는 자식도 편치 아니한 마음과 금전적인 부담도 적지 아니할 거란다. 그런데 엄마는 이리 건강하시니 자식들이 감사해야.. 2022. 6. 2.
계양산... 인천으로 이사 온 지 1년이 넘어가고 있다 가끔 혼자 운동삼아 나서는 계양산을 올랐다 오늘은 조금 여유롭게 항상 다니는 길에서 조금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오르던 길에서 조금만 돌아 걸은 것 같은데 이렇게 여러 갈래의 많은 길이 있는지 몰랐다 계양산 정상, 피고개, 장미원, 복상동 솔밭, 임학공원, 무당골 약수터, 하느재... 둘레길을 따라 걷다가 이정표를 따라 조금 다른 길로 다녔다 눈부신 햇살은 울창한 나뭇잎들이 그늘을 만들어 여름에 잠시 쉬어야지 했던 생각을 고치게 했다 여러 번 오면서도 한 번도 다른 길로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하지 못한 내가 신기하다. 장미원까지 아주 긴 거리를 걸었다 마지막 주차장으로 오는 길가의 담에 어린 왕자님이 계셨다 한참 그림과 글을 읽으며 서 있었다 잃어버린 .. 2022.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