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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304

동생네 이야기.... 5월에 남동생의 둘째 아들이 결혼식을 올렸다 엄마들은 화촉을, 친정아버지는 신부와 함께 입장을 하는데 아버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자기와 함께 손잡고 입장하자고 제의해서 새로운 결혼식장 분위기를 연출한 그 조카 말이다 결혼한 지 4개월 알콩달콩 잘 살기에 흡족해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난소암이어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찾아왔단다 몸에 이상이 있어 개인 산부인과를 방문했더니 난소암 같다며 큰 병원을 가라 했단다 어른들께 알리지도 아니하고 안산에서 제일 큰 병원을 찾았더니 난소암이라며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수술 날짜를 잡았다며 며칠 후에 수술한다며 찾아왔더란다 철없는 것들의 너무 어이없음에도 나무람보다는 먼저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을 알아보고 검사를 다시 했단다 검사는 난소암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수술 .. 2023. 11. 25.
이집트 여행.... 남편과 2주의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다 조금 긴 여행 일정이었지만 집안에 특별한 일이 없으니 지금 이집트 전쟁과 가까운 나라다 보니 타인들의 걱정만 안심시키고 출발했다 어디를 가도 역사의 신비함이 묻어 있는 나라 아름다운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사람들의 순박함이 있는 나라 이집트, 어딜 가도 흙먼지 속에 아주 오래 전의 내 어릴 때 외갓집을 갈 때의 그 흙먼지 신작로 길이 생각나는 내 꼬맹이 시절이 연상되는 그런 나라 이집트, 여행은 불편함과 함께 그리 보고 싶었던 피라미드, 스핑크스도, 미이라 오벨리스크 박물관의 투탕카멘.... 그 많은 전설 같은 이야기는 나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세계의 글자가 모두 들어 있다는 외관에서 우리글 '월'자와 '세'자를 찾았다 아프리카 이 먼 나라에서 우리.. 2023. 11. 15.
진달래... 어제는 화요일 산행 하는 날이다 일주일에 화요일과 목요일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그냥 계양산을 오른다 2년 정도 꾸준히 하다 보니 화요일과 목요일은 약속이나 그 밖의 일들은 피해서 잡게 된다 꼭 그리 해야지 하는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그리 되더라. 어제 때 이른 진달래를 만났다 아니 때 늦은 진달래 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 나무 가득 진달래는 이리 피어 있었다 지구의 온난화를 어쩌면 좋은지 계절 모르고 핀 진달래는 어쩌란 말인가. 2023. 11. 1.
민둥산 억새 이야기... 텔레비전 뉴스 시간에 민둥산의 억새 축제가 소개되었다 넓은 들판 같은 평야가 산 꼭대기라니 신기했다 남편이 민둥산이라니 민둥민둥 오르면 될 것 같다며 억새 축제에 가보잖다 남편과 이른 시간 강원도 증산을 향하여 출발했다. 그런데 민둥산은 그렇게 가벼운 산이 아니었다 남편은 군대서 공병이라 3보 이상은 차를 타야 한다고 노래를 부를 만큼 걷기를 싫어한다. 남편에게는 조금 많이 버거운 산이였다 1119 고지 정상은 장관이었다 하늘거리는 은빛 억새의 물결을 보며 하늘과 함께 잠시 넉넉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했다. 내려오며 남편이 민둥산을 소개한 피디를 고발한단다 이렇게 어려운 산을 처음 오르는 길 모두를 소개해야지 정상만 소개했다고 말이다 내가 웃으며 말했다 지난번 설악산 대청봉 대피소가 이제 사라진다는 뉴스에.. 2023. 10. 23.
선운사 나들이... 꽃무릇 노재연 사랑이 농축되면 저리도 붉어질까 마그마 타오르듯 불덩일 매달고서 처연히 붉은 단심을 소리 없이 읊네요 애당초 외사랑을 가슴에 품었다가 숙성된 순애보가 화산처럼 폭발하면 가슴이 갈기갈기 찢겨 선혈처럼 흘리리 이 가을 외면한 임 연모하면 뭐 하겠소 그대와 먼 인연은 에로서적 운명일터 연민은 절망 끝에서 피눈물이 된다오 선운사의 꽃무릇을 만나러 친구들과 나섰다 절반은 피고 절반은 사라지고 있는 꽃을 보며 조금 일찍 찾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전설만큼 슬픈 붉은색은 화려함에도 왠지 처연한 그런 느낌이다 올해도 꽃무릇에 대한 시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9월 30일이 마감이라 되어 있음에도 시들을 적은 천들이 만장처럼 펄럭이고 있었다 아마 해마다 하는 행사인 듯하며 펄럭이는 시들은 아마.. 2023. 9. 26.
삼베 이불... 친정 엄마 당신 돌아 사시면 먼 길 떠날 때 입을 옷을 만드신다고 삼베를 준비해 두셨다 그런데 요즘은 모두 장례식장에서 모두 다 알아서 해주신다는 말씀을 들으셨나 보다 내가 여름에 집안 행사에 모시 한복을 입으니 나 한복 해 입으라며 보내셨다 그런데 다시 달라 시기에 물어보니 부모 수의 한다고 한 것으로 자식이 옷 해 입는 것 아니라고들 한다며 달라시며 하시는 말씀이 요즘은 자신이 평상시 입던 옷으로 입고 가는 사람도 있다더라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아마 어르신들이 모이는 마을 회관에서 들으셨겠다 싶었다. 그리고는 올해 윤달에 삼베 이불을 만드셨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한 개씩 나눠 주셨다 올여름에 침대에 깔고 자니 너무 시원했다 몸에 닿는 까칠함도 좋고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아니함이 너무 좋았다 침대서 자면 .. 2023.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