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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304

선물....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나는 은혜 받은 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메모와 같이 전한다 그런데 그 중에 정말 고마운 마음을 전해 받은 이가 있었다. 내가 아이를 키울 때는 다들 그렇게 뛰면서 사는 줄 알았고 또 아이들은 뛰면서 자란다가 당연시되었다 그런데 손주들이 생기면서 요즘은 집에서는 뛰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았다 아들네 집에 가면 거실과 아이들 방 그리고 주방까지 모두 매트가 깔려있었다 그걸 모두 까는데 600만 원이 들었다 해서 깜짝 놀란적이 있다 세상이 험해 이런저런 층간 소음으로 고약하고 살벌한 일들도 뉴스를 통해서 보게 듣고 알게 되고 또 아파트도 저녁마다 발망치 소리 조심과 세탁기와 청소기 돌리는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그리고 안마의자 사용도 소음이 심하다며 조심해 달라는 방송이 매.. 2023. 1. 9.
나눔은..... 끼어들려는 차에 선뜻 차로를 양보하는 일, 엘리베이터 단추를 눌러 뒤에 오는 사람이 탈 수 있도록 마음 쓰는 일, 마주치는 사람에게 밝은 표정으로 미소 짓는 일, 이와 같은 일들이 다 나눔이랍니다 맞은편에 대한 배려가 전제되어 있으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나눔이랍니다 나눔은 내 것을 꼭 손해보는 그런 것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매일 나눔을 실천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어렵지 아니한데 말이지요. 법정스님의 "홀로사는 즐거움"에 이리 적혀 있더이다. 2022. 12. 23.
전쟁 같은 날... 큰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기네 부부가 코로나란다 애들 때문에 어디로 갈 수도 없고 격리도 불가능 하니 나의 도움이 필요하단다 무슨 예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남편은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말고 가란다 일주일 아들 집에서 머물며 손주들과 지내야 할 것 같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아니하니 가방에 생각나는 것들만 챙기고 갔다. 아들은 이쪽 방에 며늘아기는 저쪽 방에 손주들은 각자의 방에서 자고 있다 서로 말도 할 수 없으니 같은 집에서 카톡으로 이야기를 한다 나는 거실에서 자면서 칭얼거리는 손주들 방으로 계속 드나들었다 이른 아침에 키트 검사를 했다 둘째 손주와 나만 음성이고 모두가 양성이다 밤사이에 변화가 생겼다 이제는 그 집 식구들 중에서 둘째 손주만 챙겨서 다시 우리 집으로 피신했다. 오늘이 둘째 손.. 2022. 11. 30.
하고 싶었던 일.. 휴일 아침 세수도 아니하고 양치도, 머리 곱게 빗질도 아니하고 그냥 눈곱만 띠고 손가락으로 머리 빗어 묶고 그리고 편한 옷차림에 운동화와 파카 걸치고 남편과 손잡고 콩나물 국밥을 먹으러 갔다 콩나물 국밥집에는 이른 시간인데 사람이 가득하다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이리도 많은가? 오래전 내 버킷리스트에 있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무것도 아니하고 목욕탕 가서 사우나를 하고 젖은 머리를 휘날리며 해장국밥을 먹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우아하게 커피와 달달한 디저트를 먹어 보는 것이 말이다. 오래전에 한 번 해 보았으니 그때만큼의 감흥은 없어도 그냥 하루 아무 생각 없이 하고픈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살아 보는 것 좋다 좋다 참 좋다. 그리고 웃는다 남편의 말 처럼 버킷리스트가 조금은 거창해야지 아직 남편.. 2022. 11. 26.
고운 인연... 올 해도 햅 쌀 한 자루가 우리에게 왔다 몇 년째 인지도 한 참 손가락을 꼽아야 할 것 같은 세월이 흘렀다 남편 회사에서 가끔 큰 수입된 기계를 거래처에 보낼 때가 있다.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 그때마다 2.5톤 타이탄 트럭이 와서 배달을 해준다 항상 오는 사람이 오기도 하지만 가끔은 처음 오는 사람이 오기도 한단다 여기서 이 고마운 사람이 연결되었다. 기계를 실어 주는 사람이 늦게 도착해서 작업을 마치고 나니 점심 식사 때도 조금 지난 시간이었단다 남편이 운송 대금을 지불하며 점심 식사 시간이 조금 지난 것 같은데 미안하다며 가시면서 식사하시라며 2만 원을 더 드렸단다. 이렇게 이 일은 마무리가 되었다. 가을 그 기사님이 햅쌀 한 자루를 싣고 사무실로 왔다 강화에 사는데 집에서 농사를 조금 짓는다며 그.. 2022. 11. 14.
이렇게 살아야지.... 해주고 나서 바라지 말자. 울고 싶은 땐 소리 내어 실컷 울자. 잠들기 바로 직전에는 마음과 몸을 평안히 하자.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 말자. 인생은 혼자라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지 말자.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자. 다른 사람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자. 그리고 꼭 한 사람, 이해 해주자. 초등학교 친구들과 간만에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안타까운 친구들이 있어 조금은 무거운 마음이 있었다 누가 좀 더 잘나고 누가 좀 더 못났을까 지금 이 나이에 말이다. 2022.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