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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314

진달래... 어제는 화요일 산행 하는 날이다 일주일에 화요일과 목요일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그냥 계양산을 오른다 2년 정도 꾸준히 하다 보니 화요일과 목요일은 약속이나 그 밖의 일들은 피해서 잡게 된다 꼭 그리 해야지 하는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그리 되더라. 어제 때 이른 진달래를 만났다 아니 때 늦은 진달래 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 나무 가득 진달래는 이리 피어 있었다 지구의 온난화를 어쩌면 좋은지 계절 모르고 핀 진달래는 어쩌란 말인가. 2023. 11. 1.
민둥산 억새 이야기... 텔레비전 뉴스 시간에 민둥산의 억새 축제가 소개되었다 넓은 들판 같은 평야가 산 꼭대기라니 신기했다 남편이 민둥산이라니 민둥민둥 오르면 될 것 같다며 억새 축제에 가보잖다 남편과 이른 시간 강원도 증산을 향하여 출발했다. 그런데 민둥산은 그렇게 가벼운 산이 아니었다 남편은 군대서 공병이라 3보 이상은 차를 타야 한다고 노래를 부를 만큼 걷기를 싫어한다. 남편에게는 조금 많이 버거운 산이였다 1119 고지 정상은 장관이었다 하늘거리는 은빛 억새의 물결을 보며 하늘과 함께 잠시 넉넉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했다. 내려오며 남편이 민둥산을 소개한 피디를 고발한단다 이렇게 어려운 산을 처음 오르는 길 모두를 소개해야지 정상만 소개했다고 말이다 내가 웃으며 말했다 지난번 설악산 대청봉 대피소가 이제 사라진다는 뉴스에.. 2023. 10. 23.
선운사 나들이... 꽃무릇 노재연 사랑이 농축되면 저리도 붉어질까 마그마 타오르듯 불덩일 매달고서 처연히 붉은 단심을 소리 없이 읊네요 애당초 외사랑을 가슴에 품었다가 숙성된 순애보가 화산처럼 폭발하면 가슴이 갈기갈기 찢겨 선혈처럼 흘리리 이 가을 외면한 임 연모하면 뭐 하겠소 그대와 먼 인연은 에로서적 운명일터 연민은 절망 끝에서 피눈물이 된다오 선운사의 꽃무릇을 만나러 친구들과 나섰다 절반은 피고 절반은 사라지고 있는 꽃을 보며 조금 일찍 찾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전설만큼 슬픈 붉은색은 화려함에도 왠지 처연한 그런 느낌이다 올해도 꽃무릇에 대한 시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9월 30일이 마감이라 되어 있음에도 시들을 적은 천들이 만장처럼 펄럭이고 있었다 아마 해마다 하는 행사인 듯하며 펄럭이는 시들은 아마.. 2023. 9. 26.
삼베 이불... 친정 엄마 당신 돌아 사시면 먼 길 떠날 때 입을 옷을 만드신다고 삼베를 준비해 두셨다 그런데 요즘은 모두 장례식장에서 모두 다 알아서 해주신다는 말씀을 들으셨나 보다 내가 여름에 집안 행사에 모시 한복을 입으니 나 한복 해 입으라며 보내셨다 그런데 다시 달라 시기에 물어보니 부모 수의 한다고 한 것으로 자식이 옷 해 입는 것 아니라고들 한다며 달라시며 하시는 말씀이 요즘은 자신이 평상시 입던 옷으로 입고 가는 사람도 있다더라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아마 어르신들이 모이는 마을 회관에서 들으셨겠다 싶었다. 그리고는 올해 윤달에 삼베 이불을 만드셨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한 개씩 나눠 주셨다 올여름에 침대에 깔고 자니 너무 시원했다 몸에 닿는 까칠함도 좋고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아니함이 너무 좋았다 침대서 자면 .. 2023. 9. 4.
대상포진... 토요일 손주들과 하루 물놀이가 내게 부담이었나 보다 몸 오른쪽과 왼쪽에 붉은 반점들이 자꾸 생겼다. 어제 피부과를 방문했다 대상포진이란다 "대상포진은 한쪽으로만 오는 것 아닌가요?" 나의 질문에 오른쪽은 대상 포진이고 왼쪽은 비슷해 보이지만 벌레가 물은 것이란다 내가 보기에는 똑같은 것 같은데 말이다 한동안 쉬며 조심해야 한단다 물도 묻으면 아니 되고 피곤하게 움직여도 아니 된단다. 그나마 다행은 오래전에 대상포진에 걸려 엄청 고생했었고 그 후 1년을 기다려 대상포진 백신을 맞았다 그래서 항체가 몸에 조금 남아 있어 쉽게 넘어 갈거라 하셨다 한동안 호강하게 생겼다 머리 감는 일도 주방 일도 모두 남편이 하고 있다 땀이 나면 씻어야 하고 씻는 것은 물과 관계가 되니 한동안 나는 안방마님이 되게 생겼다 하루.. 2023. 8. 8.
감동이란... 나에게는 시누님이 다섯 분이나 계신다 2남 5녀의 시월드지만 남편이 막내라 모두 연세들이 많으시다 그래서인지 별로 시월드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셋째 시누님이 여러 가지 면역 체계 쪽 이상으로 조금 많이 편찮으시다 경남 거창에서 생활하시니 서울 병원 다니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나마 다행히 고모부님의 제자가 서울의 대학 병원에 의사 선생님이라 도움을 많이 받고 다니셨다 그런데 이번에 다른 과와의 협진에 어려움이 있어 다른 병원을 추천해 주셨다 서울의 5대 병원에 들어가는 아산병원과 삼성병원이었다 일단 교통이 조금 수월하여 삼성병원을 선택했다. 일정이 잡히고 삼성병원의 호흡기내과를 방문했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루마티스 내과와 협진으로 해야 한다며 다른 의사 선생님과 연결되었다 첫날 .. 2023.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