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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320

농군.... 남편과 내가 일을 저질렀다 나는 아파트가 좋다 지금까지 아파트를 벗어나 생활한 적이 없으니 말이다 남편은 마지막 집은 전원에서 살고 싶어 한다 것도 나이 들면 필요한 적당한 병원이 있는 곳 말이다 또 큰 녀석은 화성 작은 녀석은 대전이니 적당히 자식들이 오가기에 가까워야 한단다. 인연으로 연결된 소개로 안성에 조그만 땅을 구입했다 지목은 목장인데 앞으로 주택을 지을 수 있단다 그런데 그 목장 땅에 사과대추나무가 60여 그루 심어져 있다 실은 사과 대추인지 대추 사과 인지 이름도 정확히 모른다. 나는 생각이 많아졌다 3년 뒤에 집을 지을 생각이면 그냥 내버려 두면 아니 될까 그래도 우리 식구들 따 먹을 만큼은 달리지 아니할까 이리되었으니 주말에 내려가서 농사를 지어 볼까 것도 아니면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2021. 4. 11.
약.... 나이를 먹어 가면서 먹는 약이 늘어난다 거기다 영양제까지 추가해야 하니 또 늘어난다 친구들도 만나면 "내가 오늘 약을 먹었나 안 먹었나"로 얘기가 시작된다 그럼 여기저기서 나는 혈압 저쪽에서 콜레스테롤, 당뇨... 줄줄이 나온다 잊으면 아니되는 약들 챙기느라 매일 먹었나 안 먹었나 찾는단다. 나도 남편도 약을 먹고 있다 남편은 20년째 B형 간염 약을 먹고 있다 또 몇 년 전부터 간 영양제와 혈압약이 추가되었다 나도 얼마 전부터 콜레스테롤 약을 먹고 있다 여기다 환갑이 지나면서 건강을 위해 면역을 높이자며 스틱으로 된 홍삼을 먹고 있다 모두가 먹는 흔한 유산균에 빨간 알약 한 알도 먹는다. 언젠가 가만 생각해 보니 이 많은 것을 잊지 아니하고 시간에 따라먹는다는 게 불가능이다 생각 끝에 접시 하나를 식탁.. 2021. 4. 1.
지구를 죽이다 어제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만났다 항상 만나는 5명 중에 한 명이 일이 있어 불참이니 "네 명 좋다" 이리 시작된 만남이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누구나 다 갖고 다 행복하고 그런 것은 아니구나 생각했다 정도의 차이뿐 모두가 비슷하다 생각했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로 모두가 비슷한 것은 아니었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견디고 사는 것이었다. 재래시장으로 장도 보고 구경도 하자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런데 처음부터 시장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누구도 바구니가 준비되지 아니했다 비싼 대파도 사고 풋마늘도 샀다 청도 미나리는 거머리가 없다는 말에 청도 미나리도 한 묶음 구입했다 제주도 양배추도 한통 양파도 한 바구니..... 생선가게서 저녁 메뉴로 생태 한 마리 관자 두 묶음 오징어도 한 마리 구입했다 내 손과 친구.. 2021. 3. 20.
베란다가 그립다 이사를 했다 새로 짓는 새 아파트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꿈이 현실이 되었다 며칠을 지내면서 조금씩 불편함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모든 것들이 지금까지의 아파트와 거리가 있다 전력부터 대기전력이라 해서 콘센트에 전기가 들어오지 아니한다 고장인 줄 알고 이리저리 콘센트를 찾아 움직인다 그런데 잠시 뒤에 아무 일도 없듯 콘센트에 불이 들어온다 이런 사소한 작은 것들 이제야 그 원리를 이해했다. 그런데 오늘 운동화를 세탁했다 예전 같으면 베란다 한쪽에 세워두면 된다 그런데 오늘은 운동화를 거실의 햇살이 비치는 한쪽에서 말린다 베란다가 없어 어디에서 말려야 할지를 모르겠다 예전에는 적당히 지저분한 것들 나중에 언제 사용할지 모르면서 보관해야 했던 물건들은 모두가 베란다였다 다육이와 이쁜 꽃나무도 베란다였다 새로 .. 2021. 3. 8.
킬러들.... 사람을 많이 죽이는 동물의 순위를 알게 됐다 그리고 너무 놀랐다 세상에 사람이 사람을 많이 죽이는 순서 두번째다 제일 무서운게 사람이란 말은 들었다 예전에 귀신이 무섭다는 말에 어른들은 그러셨다 산 사람이 무섭지 죽은 사람이 뭐가 무섭냐고 말이다 그 말의 의미를 오늘 다시 생각해본다. 1. 모기 2. 사람 3. 뱀 4. 개 5. 달팽이 이사를 했다 그리고 잠시의 휴식 후에 올린 글이 킬러들의 이야기라니 내가 생각해도 좀 그렇다. 2021. 3. 3.
다육이.... 다육이가 조금 많다 집을 방문한 친구들이 욕심내면 내어주기도 했다 또 여기저기 나눔도 해서 많이 줄었는데도 여전히 많다 겨울이면 다육이가 조금 걱정스럽다 겨울에 물을 주면 아니 되는데 한 녀석이 너무 힘이 없어 살짝 관수를 했다 갑자기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고 추워지니 그 녀석을 거실에 하루 들여놓았다 그래도 영 마음이 편치 아니해 난방을 최고로 올리고 남편 몰래 거실 베란다 문을 살짝 열어뒀다 추위에 민감한 남편이 알면 큰일 날일이다 새벽에 일찍 먼저 일어나 문을 닫으면 감쪽같을 거란 내 생각은 틀렸다 남편이 먼저 일어나 한 말씀하신다 다육이 챙기느라 허리 아프다 하지 말고 50 화분 밑으로 줄이란다. 2021.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