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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313

친정 엄마의 감자농사 강릉의 우리 집은 대지가 148평이다 아버지 계실 때의 친정은 대지가 삼등분으로 되어 있었다 집이 50평 마당이 70평 그리고 꽃밭이 30평 정도였다 마당에 꽃이 많았고 그 옆으로 파나 부추 오이나 이런 것들이 있었으니 절반은 꽃밭이고 그 절반은 채마밭이었다 그런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사시면서 마당의 크기가 조금씩 줄어지고 있었다 예전엔 가족들이 모이면 마당에 텐트를 치고 아이들이 놀곤 했었는데 말이다 지금은 마당이 30평쯤으로 줄고 나머지는 모두가 텃밭이 되었다 여름에 아버지 추도일에 가족이 모이면 텃밭에 없는 채소가 없다 오이, 고추, 가지, 건대, 상추, 부추, 파, 콩... 동생의 말에 의하면 13가지라 했다 모두가 텃밭의 채소로 몇 끼니의 반찬을 해 먹고 오고는 했었다. 이번엔 감자를.. 2020. 7. 20.
요즘의 나는.... 생각 1 남편 출근 후 제일 먼저 세수를 했다 그동안 늦장 부리던 게으름을 버리고 이제 새롭게 예전의 나로 돌아가자는 생각으로 말이다 설거지하고 세탁물 정리하고 청소하고 모든 일 마무리하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양치하고 세수하다가 ...아!!! 아까 세수했는데..... 생각 2 출퇴근 거리가 왕복 2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라 항상 일찍 출근하고 늦게 도착하면 항상 주차장이 만원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보통은 운동삼아 걷고 가끔 필요에 의한 것만 차를 이용한다 그런데 지하 주차장이 항상 차로 가득하다 모든 집들이 차가 2대씩인가?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백수가 된 건가..... 생각 3 이마트라는 대형 마트가 집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다 그동안은 항상 차로 이용했는데 요즘은 그 거리까지 걷기도 하니 걸어가.. 2020. 6. 29.
퇴직후.... 아주 오랜 시간 직장인이었다 25년의 긴 시간 한 번의 공백도 없이그냥 그리 다녔다 이제 퇴직하고 2달이 되어간다 처음 한 달은 잘 보냈다 주중에 친구들과 만나 보내는 시간도 즐거웠다 또 주중의 친구들과의 나들이도 여유로워 좋았다 항상 주말에 움직이니 교통의 복잡함에 떠밀려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시 출발을 떠올리고는 했었는데 말이다 이젠 그런 여행에서의 여유로움이 좋았다. 그런데 이제 조금씩 내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직장인 일 때 퇴근 후에 부지런히 하던 많은 집안일들은 그냥 여유롭게 한다 혼자 남편 출근하고 청소하고 커피 한잔하고 그리고 가만히 있다 할 게 없다 직장인 일 때 그리 할게 많은 것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퇴직 후 계획한 많은 것들은 다 어디로 가버린 걸까 코로나 19 탓도 있다지만 아니 근.. 2020. 6. 19.
지나온 시간.... 비가 내린다 잠이 깼다 새벽에 일어나 베란다로 내다본 풍경 속에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오늘은 맘먹고 컴퓨터에 앉았다 그동안의 블로그를 돌아보고 싶었다 지난 글들을 읽었다 이런일도 있었구나 싶은 이야기도 있다 가슴 아팠던 일도, 군대 가던 아들 녀석의 이야기도 있다. 그간 즐겁게 지냈던 블로그 친구들도 있다 서로 마음을 주고받던 친구들도 있었다 마음 따라 가보니 오래전 친구들의 블로그는 문이 닫혀있다 더러 보고 싶고 궁금한 친구들도 있었다 나처럼 방학 마치고 다시 돌아 온 친구들도 더러는 있겠다 싶다 예전 같은 열정이야 아니겠지만 그래도 추억의 한페이지는 될것 같아서 말이다. 오늘은 비 내리는 날씨 탓일까 그냥 마음 따뜻하게 뒷 이야기를 읽으며 혼자 웃다. 손주 녀석 사진이다 어떤 경우에도 손주 녀석의 사.. 2020. 6. 14.
곰배령... 곰배령 다녀오다. 친구들과 곰배령을 다녀왔다 항상 주말에 움직이는 버릇이 남아있어 내가 나들이를 가면 무조건 주말인줄안다 언제나 이 고약한 버릇이 없어지려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도 요일 착각으로 친구들과 한바탕 웃었다. 곰배령은 정말 보호해야 할 지역이란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예약을 해야만 입산이 가능하다해서 예약을 했다 한 사람이 한 사람만 추가 할 수 있었다 친구 네명이 동행하니 두 사람이 예약을 해야했다 그 번거로움에 짜증이 났었다. 그런데 짜증을 낸 내가 부끄러웠다 이렇게 보호해야 하는거란걸 곰배령에 도착해서 입산후 걸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2020. 5. 29.
강릉아산병원... 아산 정주영 회장(1915-2001) 친정 엄마가 올해 90이 되셨다 언제부턴가 생신 때와 어버이날에는 가족 모두가 모인다 그런데 올해는 일이 이상하게 되었다 해마다 두번씩 병원에서 약을 처방해야 하는데 그 날짜가 맞지 아니해 따로 모이기로 했다 막내 동생이 6-8일까지 엄마와 함께 보내고 우리 딸들이 12일 강릉 친정에서 모이기로 했다. 그런데 10일 전화가 왔다 엄마가 배가 많이 아프단다 참을성이 많은 노인네라 걱정이 되어 주일 예배를 마치고 바로 출발했다 배를 만지지도 못하게 아프다는 얘기에 남편과 바로 병원 응급실로 출발했다 소변검사와 피검사 그리고 엑스레이 촬영 그리고 잠시 뒤 CT촬영 후 맹장이란다 밤 10시가 되어 수술실로 엄마는 들어가고 나는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병원 여기저기.. 2020.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