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313 무착륙 관광 비행... 결혼기념일이 얼마 후다 여러 가지로 세웠던 계획은 모두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그런데 남편이 대한항공에서 보내온 메일을 나에게 읽어 보라며 재발송했다 대한항공 카드 1주년 기념으로 5월 2일 1차 이번 29일이 2차로 무착륙 관광 비행을 한단다 한진관광과 현대카드 그리고 대한항공이 함께 참여하는 거란다 인천 공항에서 출발해서 강릉을 지나 부산에서 대한해협을 통과해서 제주항공으로 해서 2시간 30분 동안 돌고 다시 인천 공항에서 내리는 관광이란다 비용은 유류 할증 28,000원이고 좌석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만 가능하단다 정말은 10살 된 큰 손주 재권이와 함께 동행하고 싶었는데 우리와 가족 마일리지가 아니라 불가하단다 일반석은 1만 마일 프레스티지는 3만 마일 일등석은 5만 마일이란다 3만 마일이면 이태리 .. 2021. 5. 31. 밭농사... 안성에 전원주택을 꿈꾸는 남편을 위해 구입해 놓은 땅이 조금 있다 사과대추나무가 심어져 있던 땅 대추나무 30그루만 남기고 절반쯤에 농사를 짓기로 했다 친한 친구 부부 3팀이 의견이 잘 맞아 농사를 짓기로 하고 5월 1일 시작을 했다 고구마 700포기 옥수수 150포기 호박 20포기를 심었다 그나마 한 팀이 농촌 출신이고 또 지금도 주말 농장을 꾸준히 하고 있어 무조건 선택을 따르기로 했다. 농사라고 그 많은 작물을 심어 놓고 20일 만에 밭에 갔다 나들이 삼아 고기도 챙기고 상추와 기본 도시락도 챙겼다 그런데 밭에 도착한 우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심어 두고 20일이나 지나 처음 나타난 밭의 농장물들이 너무도 잘 자라고 있었다 우리 밭의 옆 밭의 주인이 한마디 하신다 매일 들여다 보는 당신 밭보다 심어 .. 2021. 5. 23. 조금은 천천히...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가다 이따금씩 말에서 내려 자기가 달려온 쪽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다시 말을 타고 달린다고 한다. 말이 지쳐서 쉬게 하려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쉬려는 것도 아니다. 혹시 너무 빨리 달려 자기의 영혼이 미쳐 뒤쫓아 오지 못할까봐 자기의 영혼이 돌아올 때를 기다리는 것이라니..... 늘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 영혼을 어디에 떨어뜨렸는지도 모른 채 정신없이 사는 것은 아닐까 영혼을 잃어버렸기에 늘 바쁘지만 공허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닌지 가던 길 멈춰 서서 가만히 귀 기울이면 잃어버린 내 영혼의 외침 들려 올는지 가장 바쁜척 허둥거리며 기실은 시간을 훔쳐가는 회색신사들에게 야금야금 시간을 내어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돈을 벌기 위해 또는 뭔가 중요한 일을하기 위해 시간을 이렇게 아둥바둥 뛰어.. 2021. 5. 16. 코로나19 백신.... 강릉 친정에 다녀왔다 올해 91살이신 친정 노모님 코로나 19 백신 차례가 되었다고 연락을 받았다 강릉 친정에는 노모님 혼자 생활하시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1차 접종에는 안산의 남동생과 청주의 언니가 동행했다 2차 접종에는 나와 청주의 언니가 동행해서 다녀왔다 강릉은 예방접종센터가 이번에 동계 올림픽을 치른 경기장에 설치되어 있었다 89-91세까지의 접종인데 내가 생각한 나이의 어르신들이 생각보다 건강하셨다 휠체어나 누군가의 도움으로 오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우리처럼 동행만 해서 오신 분들도 많았다 노령사회로 접어들었다는 말이 실감되었다 만약을 대비해서 4일 동안 엄마와 함께 머물며 오래간만에 긴 시간을 보냈다 내가 알지 못하던 지난 이야기들과 우리네 키울 때의 이야기 또 지난 살아온 이야기들 말이다.. 2021. 4. 30. 봄나들이... 주말에 나들이를 다녀왔다 쌍계사로 또 토지의 평사리 최참판댁으로... 굳이 꽃나들이 계획이 아니었다 코로나로 인한 꼼짝 못 함이 꽃이 떨어지고 난 후의 그냥 넓은 세상으로의 여유로운 넉넉함이 필요했다 벚꽃이 떨어진 쌍계사 십리 벚꽃길은 사람들이 붐비지 아니한 여유로움이 있었다 시골 아낙네 들의 산나물과 더덕 또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의 장터 구경도 재미가 좋았다 많은 것들에 중국이란 상표가 그냥 붙어 있었다 이 산골에서 조차 우리네 신토불이는 옛말이 되었나 보다 할미꽃 금낭화 작약... 이름 모를 많은 야생화들, 제 자리를 떠나 옮겨진 곳에서 뿌리를 잘 내릴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산나물을 샀다 그리고 두릅과 더덕도 자연산 달래도 샀다 집에 와서 나물을 다듬으면 왜 이렇게 나물 뿌리까지 뜯어야 할까 이 .. 2021. 4. 18. 농군.... 남편과 내가 일을 저질렀다 나는 아파트가 좋다 지금까지 아파트를 벗어나 생활한 적이 없으니 말이다 남편은 마지막 집은 전원에서 살고 싶어 한다 것도 나이 들면 필요한 적당한 병원이 있는 곳 말이다 또 큰 녀석은 화성 작은 녀석은 대전이니 적당히 자식들이 오가기에 가까워야 한단다. 인연으로 연결된 소개로 안성에 조그만 땅을 구입했다 지목은 목장인데 앞으로 주택을 지을 수 있단다 그런데 그 목장 땅에 사과대추나무가 60여 그루 심어져 있다 실은 사과 대추인지 대추 사과 인지 이름도 정확히 모른다. 나는 생각이 많아졌다 3년 뒤에 집을 지을 생각이면 그냥 내버려 두면 아니 될까 그래도 우리 식구들 따 먹을 만큼은 달리지 아니할까 이리되었으니 주말에 내려가서 농사를 지어 볼까 것도 아니면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2021. 4. 1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