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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304

산행 친구들.... 아파트에 단체 카톡 방이 있다. 아파트 세대가 1,700세대라는데 가입되어 있는 사람이 1천 명이 넘는다니 어마어마한 숫자다. 이런저런 사건으로 조금 불편한 일들도 있지만 가끔은 잃어버린 물건도 찾아주고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다 두고 간 소품들도 챙겨 사진으로 올려놓으면 엄마들이 고맙다며 인사하고 챙기는 일도 있으니 그리 고약한 것만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또 시골에서 가져온 농산물을 팔기도 하고 단체 공구도 해서 생선을 싸게 구입하는 일도 더러 있기도 하고 또 집에서 사용하지 아니하는 물건들을 나눔 하기도 해서 서로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다 사용하기도 하니 좋은 일들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나도 셋째 손주 탄생에 기저귀를 친구가 보내줬는데 손주가 사용하는 제품과 달라 사진과 함께 올렸다 어느 엄.. 2022. 6. 20.
누가 누구에게... 친정을 다녀왔다. 엄마의 연세가 92세가 되고 보니 자주 뵙는 게 효도라 생각을 했다. 올해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딸 셋이 같이 움직인다. 이번에 2박3일 다녀오며 깨달은 한 가지가 있다. 동네 사람들 모두가 우리가 효자 효녀라 하신다. 이렇게 자주 내려와 엄마를 챙기는 자식이 어디에 있냐며 우리가 민망할 만큼 칭찬해 주신다. 그런데 한 분의 얘기에 가슴이 멍해졌다. 엄마가 이리 건강 하신게 자식들에게 복이라는 것이다. 누구네 집은 몇년전에 요양원 들어가 계시고 누구네는 또 언제 하시며 여러 사람들이 요양원에 들어가 계신다 하셨다. 요양원에 들어가 계신 부모도 안타깝고 힘들지만 매번 들려 보는 자식도 편치 아니한 마음과 금전적인 부담도 적지 아니할 거란다. 그런데 엄마는 이리 건강하시니 자식들이 감사해야.. 2022. 6. 2.
계양산... 인천으로 이사 온 지 1년이 넘어가고 있다 가끔 혼자 운동삼아 나서는 계양산을 올랐다 오늘은 조금 여유롭게 항상 다니는 길에서 조금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오르던 길에서 조금만 돌아 걸은 것 같은데 이렇게 여러 갈래의 많은 길이 있는지 몰랐다 계양산 정상, 피고개, 장미원, 복상동 솔밭, 임학공원, 무당골 약수터, 하느재... 둘레길을 따라 걷다가 이정표를 따라 조금 다른 길로 다녔다 눈부신 햇살은 울창한 나뭇잎들이 그늘을 만들어 여름에 잠시 쉬어야지 했던 생각을 고치게 했다 여러 번 오면서도 한 번도 다른 길로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하지 못한 내가 신기하다. 장미원까지 아주 긴 거리를 걸었다 마지막 주차장으로 오는 길가의 담에 어린 왕자님이 계셨다 한참 그림과 글을 읽으며 서 있었다 잃어버린 .. 2022. 5. 23.
세상아 고마워.... 대전에는 아주 유명한 빵집이 있다 둘째 녀석의 직장이 대전이라 몇 번 들린 적이 있다 다른 지역에서 사장님 하면 수명이 뒤돌아 본다는데 그곳은 박사님 하면 수명이 뒤돌아 본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는 대덕 연구단지 쪽이다 이번에 어버이날 오면서 그 빵집의 빵을 사 왔다 둘째 녀석은 내가 한 번 맛있다 말하면 변함없이 그 빵만 사 온다 그 녀석의 심성을 알 수 있는 그런 대목이다. 빵을 담아온 쇼핑백의 글이 너무 마음에 담겨 옮겨본다 지구야 고마워 하늘아 고마워 바람아 고마워 나무야 고마워 바다야 고마워 햇살아 고마워 대지야 고마워 새들아 고마워 산들아 고마워 자연아 고마워 이렇게 우리가 고마워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은데 우린 그냥 잊고 산다. 2022. 5. 12.
잡채.... 남편이 하루 40그램의 고기를 꼭 필요로 한단다 아니 병원에서 그리 처방을 내려줬다 당뇨 1단계라 단백질이 그만큼 필요하단다 많이 먹어도 소용없으니 꼭 그만큼씩 매일이란다 매일 그 적은 고기로 반찬을 하는 게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어제는 잡채를 만들었다 쇠고기를 손톱 굵기로 크게 썰었다 그리고 시금치와 버섯 당근... 등등 모든 재료가 다 들어가니 찬이 따로 필요가 없겠다 잡채와 김치 이것만으로 저녁상을 차렸다. 남편님 말씀 "번거롭게 반찬 만들지 말고 이렇게 한 가지로 해도 괜찮은데" 한다 정말 그런 것인지 아니면 성의 없음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잡채는 정말 손이 많이 가는 반찬이니 꼬는 말은 아니겠지.. 이건 내 생각이다. 2022. 4. 25.
간식... 친정 엄마의 바지런한 손놀림으로 텃밭에서 키운 검정콩 한 뭉치가 생겼다 그 작은 텃밭에서 그 많은 푸성귀와 이런 콩까지 농사가 된다는 게 참 신기하다 콩자반을 만들었더니 그냥 냉장고와 식탁을 오가기만 한다 밥을 지을 때 한 움큼 넣어도 남편이 먹기는 해도 싫어하는 눈치가 눈에 보인다 나도 썩 좋아하는 콩이 아니고 음식에 재주가 있는 살림꾼도 아니니 그냥 냉동실에 보관되어 있었다 어느 날 해바라기님이 블로그에서 검정콩을 에어프라이에 넣고 요리하는 게 있었다 검정콩을 5시간 불려 200도에서 20분 구원 낸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나는 그 설명대로 따라 하지 아니하고 검정콩을 살짝 불려 구워냈더니 너무 딱딱하다 이번에 다시 5시간 불려 200도의 온도와 20분의 시간을 모두 체크해서 따라 했다 바싹한 검정콩 뻥.. 2022.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