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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313

친구들과의 수다... 간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아이들 유치원 다닐 때 만난 엄마들의 모임이다 그러니 집안의 대소사며 숫가락까지 아는 그런 사이들이다 부끄러울 것도 창피한 것도 없는 그냥 편한 그런 이름으로 모인 친구들, 우리모임에 한 번 참석한 남편들이 지어준 이름, 전국 푼수 연합회라 하여 전풍년회다 이젠 각자 멀리 떨어져 살아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각자의 생일쯤에 모여 수다떨며 밥을 먹는다 그러니 일년에 4번, 그리고 가끔 집안 행사에 한 번 더 얼굴을 보는게 고작이지만 30여년 참 오래도록 이어온 모임이다 처음엔 아이들 이야기들, 그 다음엔 아이들 학교 이야기들, 며느리 사위로 연결된 이야기들이 이제야 다시 우리네들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오십의 중반이 넘어서면서 말이다 얼마전 남편과 가면서 쉰넷이란 나이를 말하는데 쉰넷이.. 2014. 4. 8.
노년...늙어간다는건.. 나는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마트에 갔다 그동안 사용하던 세제를 다른것으로 구했다 이쁜 탈랜트의 선전마냥 요즘은 옷에 때가 많아 세탁하는 일은 별로 없기에 조금 순한 세제를 사용하자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사용량과 사용법등을 읽어보려니 보이지가 아니한다 돋보기를 사용해도 보이지 아니할 만큼 깨알같은 설명서 하긴 이번에만 느낀것도 아닌데 말이다 무엇을 구입해도 사용법은 왜 이리 깨알같은지 "사용자 마음대로 사용하세요" 같다 어느 친구가 돋보기로도 해결이 아니되어 큰 거울 같은 돋보기를 길에서 일천냥에 구입했다는 말이 이제 남의 일 같지 아니하다는 생각과 함께 돋보기에 두꺼비 마냥 비쳐 보이던 친구.. 2014. 4. 1.
주차장 내가 사는 집은 25년전 쯤에 지어진 아파트다 그때는 아주 대단하고 유명한 아파트였다는데 지금은 지하주차장이 없어 밤새 눈이 내린 날은 부지런을 떨어야 제 시간에 출근을 할 수 있다 그러니 주차라인이 늘 부족해 조금 늦게 퇴근하면 주차장이 만원이다 그러면 집에서 먼 거리에 주차를 시키고 운동삼아 걸어온다 이도 평상시는 좋은데 바람불어 추운날은 고역이다. 주차라인에 차들이 모두 주차되어 있으면 그다음에는 주차라인밖엔 일열로 주차를 시킨다 혹여 출근길에 뒤에 차가 있으면 밀고 당기고 힘을 쓰고 출근을 해야한다 그런데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람들이 아침에 밀고 당기는 번거로움을 피하려 주차라인이 비어있음에도 일열로 주차를 시킨다 주차라인은 비워두고 일열로 주차를 시키고 그 다음에 들어오는 차들은 주차할 곳.. 2014. 2. 12.
죽음 앞에서..... 친구의 엄마가 위암 판정을 받으셨다 더 이상 어찌 할 수 없다시며 집에서 드시고 싶은것 해주시며 평안케 해주라셨단다 아들 둘에 딸이 넷이다 그런데 몇개월 못 사신다는 어머니가 편히 쉴 자식들의 집이없다 여기 아들도 저기 딸도 모두가 편치 아니하시단다 친구가 어려운 형편 얘기하며 생활비를 모아 보태라 했단다 자기가 모시겠노라고.... 그런데 모두가 어렵단다 한집에 20-30만원씩만 내면 불과 몇개월의 시간 평안하실텐데... 모이면 서로 싸움질이란다. 친구집에 들렸다 친구엄마께 조금 많이 넉넉한 금액을 드렸다 돌아가시면 자식들의 몫이니 살아계실때 드리는게 맞을것 같아서였다 친구엄마도 울고 나도 울고 친구도 울었다. 강릉에 홀로 계시는 친정노모 재작년엔 다리 관절수술, 올해는 심장수술 몸도 힘드시고 먹고 싶은.. 2013. 12. 12.
진정한 봉사..... 둘째 시누님 남편, 그러니까 아들의 호칭으로 부르면 고모부가 되시는 분이다. 아주버님으로 불러야 함에도 꼭 고모부란 호칭으로 부르게 된다. 오래동안 중풍으로 거동이 많이 힘드셨다 언어도 아니되시고 몸도 한쪽엔 마비가 되어 간신히 걸어 전동 휠체어로 나들이를 하셨다. 그런데 .. 2013. 10. 29.
고약한 사람.... 간만에 먼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돌아오는 길 신호대기에 잠시 멈춰섰다. 인도쪽으로 청소 하시는 분이 계셨다. 그런데 아니보았으면 좋을걸 싶은 일이 생겼다. 빗자루로 쓸어낸 담배꽁초를 길 가장자리의 배수관으로 밀어넣는것이였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리 하는 청소부 아저씨 정.. 2013.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