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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313

남편...... 남편은 참 꼼꼼하다 옷도 참 가지런히 벗어 챙겨두고 집안에 흐트러짐 없이 시끄럽지 아니하게 자신의 물건들을 정리하는 편이다. 그런데 치약은 이상하게 꼭 중간부터 짜서 사용한다 나는 맨끝쪽 부터 짜서 사용하기에 둘 밖에 없는 집에서는 범인이 누군지 바로 안다 에전의 부부싸움의 시작이 치약짜기 비눗각에 들어간 물 아무렇게 벗어둔 양말 등등..... 이런 아주 사소한 것들에서 부터의 시작이라는 이야기를 생각하면 우린 매일 싸워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남편은 저녁엔 항상 나 부터 욕실을 사용하라 한다 내가 물어 들어본 이유는 나는 비눗각에 꼭 물이 한가들 들어 차있단다 그래서 자기가 나중에 사용하고 정리하고 나오려고 한다고 이리 말한다 나도 꽤 꼼꼼하고 정리정돈엔 누구보다도 잘하는 편인데 말이다. 이런 남편이.. 2013. 8. 29.
다육이 화분.... 봄이다 지천으로 꽃들이 늘려있다 한가한 주말 화원에 꽃구경을 갔다 집에서는 볼 수 없는 환하게 핀 봄꽃 한 화분 정도 맞아 들이려는 작은 마음으로 말이다. 그런데... 나는 오래전 부터 다육이를 키우고있다 떨어진 잎을 심어 싹을 틔우는 재미가 솔솔해 열심히 그리 화분수를 늘리고 있다 그런데 화원에서 1,000원에 팔고있는 다육이들을 보고 기가 막혔다 나는 열심히 정성들여 키운 다육이가 1,000원짜리 다육이를 따라가려면 멀었다 나는 몇년을 키운 다육인데 크기가 2/1정도밖에 되지 아니하니... 몇년을 키운 다육이가 화원에 줄비하게 늘어서있는 다육이와 크기가 비교도 되지 아니한다니... 아무리 키우는 재미라 해도 어찌할 수 없는 실망감... 그래도 여전히 못난 다육이 화분을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 보며 지금.. 2013. 4. 29.
내가 미치...... 세탁을 했다 남편의 표현되로 라면 검정탕 빨래를 했다 남편은 수건이나 속옷 이런류의 빨래는 흰탕이라 표현하고 바지나 남방 이런류의 빨래는 검정탕이라 표현한다 빨래 널어주는 것을 도와주면서 나름대로 분류하는 방법인것 같다 양말이 한 짝뿐이다 세탁기속도 들여다 보고 세탁기 주변도 여기 저기 찾았다 다음에 나오겠지 하며 빨래통에 다시 넣었다 예전의 경험에 의하면 한짝을 따로 보관하면 보관 한것을 잊어버려 다른 한쪽을 버리게 되는일이 있었다 그래서 빨래통에 넣어두면 다음번 세탁에서 두 짝을 찾게되는것을 알고 있었다. 다시 빨래를 했다 또 양말이 한짝뿐이다 다시 빨래통에 넣었다 세번째 빨래에도 양말이 나오지 아니하기에 양말 한 짝을 현관바닥을 구석구석 닦는데 사용했다 그리고 꼬질꼬질한 양말 한 짝을 쓰레기통에 버.. 2013. 4. 8.
청첩장..... 봄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계절인지 3월을 시작하며 여기 저기 시집, 장가 간다는 소식들이 날아들어온다 청첩장을 읽어보면 모두가 열심히 이쁘게 잘 살겠다고 참석하여 축하해 달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이쁜 글귀를 읽었다. "사랑을 하늘 삼아 이고, 믿음을 땅 삼아 딛고 온.. 2013. 3. 20.
굴비...... 설 명절에 귀한 굴비를 선물 받았다 20마리가 아닌 백화점에 가면 10마리씩 나무상자에 들어있는 그런 굴비 말이다 먹긴 해야 하는데 가격을 생각하니 구워 먹기가 왠지 아까웠다 왠지 그냥 보관해 둬야 할것 같은..... 남편과 저녁마다 두 마리씩 생선그릴에 구워먹었다 그런데 굴비를 굽는 내가 참 우스웠다 남편이 생선을 좋아하니 생선을 자주 구워 먹는 편이다 그래서 어느정도가 되면 뒤집어야 하는지 시간개념이 경험에 의해 되어 있다 생선을 그릴에 넣어두고는 이일도 하고 저것을 치우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 비싼 굴비를 구울때는 생선그릴 앞에 그냥 서있다 혹여 타버릴까 걱정으로 말이다. 그냥 뭐든 편하게 입고 먹고 들 수 있는 것들이 제일 좋다 이건 굴비를 다 먹고 난 후의 소감이다. 2013. 3. 7.
비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커피를 들고 창가에 서 본다 얼마만에 마시는 커피인지.... 시간은 똑같은 초침으로 움직이지만 모두에게 같은 길이가 아니라는걸 얼마전에 알게 되었다 아니 알고는 있었지만 내것이 되는 것에 시간이 필요했나 보다 이제 철이 드는걸까 조금 아팠다 아니 조금 아.. 2012. 9. 4.